엄청나게 늦은 엠티 후기..
우리가 대학에 입학할 당시 새천년이 오면서,
밀레니엄 학번, 공공학번, 빵빵학번, 이천학번 등 어떻게 부를지 조차 이슈였다.
그렇게 대학을 들어오고 PoolC라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만나게 된 친구들.
그 때 당시에는 이렇게 좋은 친구들인지도 잘 몰랐고 이렇게 오래 연락하며 지낼 줄도 몰랐지만..
어느새 우리가 CoolC라는 기모임 이름으로 뭉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.
늘 같은 공간에 모여서 장난치며 놀던 때와 달리,
이제는 서로 얼굴 한 번 보기도 힘들 정도로 다들 바쁘고 각자의 다른 삶의 영역이 커졌지만,
그래도 어느 누구보다 만나면 마음 편하고 즐거운 친구들이다.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.. :)
10년이 지나서 떠난 우리의 엠티는, 비록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,
그 10년 세월에 하나 더 포개진 소중한 추억이었고, 정말 즐거웠다.
대학 새내기때보다 철이 더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,
엠티를 떠난 여섯 명 중 두 명 있었던 여학우는 모두 아줌마가 되었고 -_-;;
한 명의 결혼 예정자와 세 명의 싱글남이 있었으며, 세 명의 회사원과 한 명의 대학원생과 두 명의 백수가 있었다.
흠흠.. 두 명의 백수 중 한 명은 취업 준비, 한 명은 유학 준비 중이었다고 해두자..
아무튼 엠티 얘기를 쓰기 전에 사설이 너무 길었다.. -.-a
엠티 기획은 초귀차니즘 썬키가 왠일로 제안해서 시작되었다.
나는 만삭상태라 민폐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망설여지긴 했지만 너무너무 가고 싶었다!!
그래서 염치불구하고 가겠다고 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비가 와서 좀 덜 미안해졌다...
(내가 안 갔으면 할 수 있었던 야외활동을 어차피 못하게 되어서 ^^;;)
참가한 여섯명은 안양에서 만나 유노차를 타는 유노썬키아연팀과 서울에서 만나 상민차를 타는 상은영죵팀으로 나뉘었다.
우리는 유노의 멋진 갤럭시폰 내비를 따라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이동했다.
..갤럭시폰은 좋았으나 내비는 좀.. 멋졌다.. -_-; 중요한데서 꺼지고 늦게 잡는 건 그렇다 치는데,
주변 검색으로 주유소를 찾는데 가는 길이 아닌 직선거리로 알려주는 치명적인 센스가 있었다.. ( --)
아무튼 수목원 근처 음식점에서 잠시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했다. 음식점 이름은 옛골이었나.. 기억이 ㅠㅠ
정식인가 백반인가 하는 주메뉴를 인분대로 시키고 감자전을 추가했는데 모두 맛있었다. :)





그리고 아침고요수목원에 도착..
한 달 전 가족들과 갔을 때와 달리 비가 와서인지 매우 한적했다.
우리가 여행 갈 때는 늘 뭔가 한적한 것 같다. 비가 올 때도 많고 ^^;
하지만 수목원임에도 우천시 할인따위는 없었다.. ( -_-)++
입구에서 단체샷 한 방 ;)

비록 비가 왔지만 전망대도 들르고 외곽으로 쭉 돌며 우산 투혼을 발휘했다.

수목원 입구쪽 다리 옆에 찰박찰박 물 밟으며 가로지르던 개울이 있었는데, 이 날은 비 때문에 물이 불어서 무서운 속도로 센 물살이 흐르고 있었다.
건너는 걸 시도해보려다 만류때문인지 만류덕분인지 그만 둔 용자 썬키의 뒷모습.
뭔가 힘들어하면 제대로 민폐일듯 해서 씩씩하게 다녔는데, 은영이가 대신 힘들다고 엄살부려준 덕에 쉬엄쉬엄 다녀서 좋았다 ^^;
수목원은 죵내비의 안내를 따라 구경하였는데, 자꾸 죵내비의 GPS에 문제가 생겼다.. -_-;; 나중에 내비맵이 물에 젖어버리는 사태도 발생.. 하지만 어찌어찌 잘 다녔다 ㅎㅎ
그리고 유노는 계속 손으로 강우량을 재고 다녔다.. 열심히 재는 것 같았는데 몇 mm가 왔는지는 알아내지는 못한 유노측우기.. -_-;
비가 와서 운행하지 않던 미니열차..
이런데도 불구하고 할인을 안 해주다니!!
아무튼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뻤다 :)

뭔가 재밌는 사진. 상민이랑 나랑 같은 자세 같은 체형.. ('' )

그리고 둘씩 짝지어 찍은 커플샷(?)
우산 쓴 유노상 커플.

우산 없이 찍기 위해 옆에서 우산 들어주고 안 보이게 찍은 은영아연 커플.

용감하게 우산을 벗어던지고 찍은 죵썬키 커플.

수목원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고고싱~!
사실 미니멈 10명 정도가 가야 하는 숙소에 6명이 가게 된 거라 좀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,
숙소에 들어가자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( --)b 양문형 냉장고와 홈씨어터 시설이 있는 엠티장소라니..
정말 10명이 굴러다니면서 자도 될 정도로 넓고 시설이 좋아서 이날 다들 숙면을 취했다.
아.. 선기 잠꼬대에 맞으면서 잔 유노 빼고.. _ _)
숙소에서는 보드게임->식사->보드게임->간식->고스톱 순의 프로그램(?)이 있었다.
식사 전에는 시타델, 식사 후에는 어콰이어.. 뭔가 나는 잘 안 풀렸다.. 흑. 아직도 생각나는 America..

저녁식사는 이번 엠티의 컨셉인 럭셔리에 알맞게 펜션에서 차려주는 바베큐 메뉴를 먹었다.
나는 고기하고 야채나 좀 주려나 했는데, 밥/국/각종반찬/야채/고기의 서빙부터 정리까지 다 알아서 해주셨다. ( --)b
정말 맛있었는데 거기다가 양도 넉넉하게 해주셔서 남은 밥과 국으로 다음날 아침까지 해결했다.. ;) 완전 만족.

보통 식사 후에는 두 세명이 정리하고 나머지는 뒹굴뒹굴하다가 시간을 보내는데,
뭔가 정리할 필요도 없고 매우매우 좋았다! 돈으로 바르는 엠티는 이런 맛이었다 -0-
다음날 아침에 찍은 단체샷들.



떠나기 전 중간에 만난 호수가에서 헤어지는게 아쉬운 네 남자.

밝은 표정의 유노상 뒤에서 시크한 도시남자 썬키.

이렇게 짧고 즐거웠던 10주년 여행이 끝났다. ㅠㅠ
함께 하면 너무 좋은 친구들!! :D
언제 또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늘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.
물론 자주 보면 더 좋고 ;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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